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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개월 | 진경이 5~6개월 E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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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경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2-09 13:56 조회5,153회 댓글3건

본문

* 구체적인 시간표는 아직 집계 및 결산(?)하지 못했고, 제 블로그에 정리한 내용을 그대로 옮깁니다.  

기록할 때는 무쓸모해 보였던 취미생활이었는데,
옛날(!) 육아 일지를 보다 보면 구석구석 앞날이 아득하기만 했던 당시 내가 박혀 있다. 그녀에게 제공하고픈 정보.

햐 이럴때가 있었다.


E. 먹이기

6개월 급성장기가 지나고(급성장기 한번 오면 무시무시하게 먹어댄다.)
아기가 안정적인 10퍼센타일대에 들어서는 감격을 맛보다.

보통 하루 5번 수유 중 4번 모유 먹인 후 분유 보충을 해주었다.(매110*4번=하루440cc) 그런데 엄마가 집에 없는 날 아빠가 유축해둔 모유나 분유로 먹여보면 한번에 200cc씩 먹었다고 한다.(*5번=하루1000cc)
먹고 나서 엎어놓으면 너무 토해서(영화 <식스센스>에 나오는 토하는 귀신 같았음) 10cc씩 줄이느냐 마느냐로 고심고심하기도. 토하는 증상은 소아과 말대로 시간이 지나면서 언제부터인가(아기가 앉으면서부터?) 사라졌다.

책에선 4~6개월 사이에 이유식을 시작하라고 했고, 나는 그 중간(!)인 만5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했다.(이유식 일지는 맨 아래)
그러나 결과적으로 만6개월 다되도록 숟가락을 제대로 받아먹지 못해 애를 태웠다. 이유식을 일찍 시작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이유식에 따른 탈이 많았다.
고구마, 애호박 등 처음 소개하는 음식에 따라 설사를 하거나 알러지 반응으로 얼굴과 등에 땡땡이=두드러기가 나기도 했고,(해당 재료 중단 후 나중에 재소개)
고기 시작후 변비가 계속되었고(사과를 갈아 먹이다가 시판 아기쥬스를 사먹이기 시작)
여름철 날씨에 냉장고에 넣어둔 쌀가루가 부패해서 근 한달간 아기가 배앓이를 하기도 했다.(엄마가 원인을 못찾아 오래 고생했다. 쌀가루는 냉동고에!)


이유식 용기는 따로 사지 않고, 가볍고 얄팍해서 엄마들이 선호하는 아이스크림 가게 숟갈과, 집에서 쓰던 스텐레스 계량컵으로.(환경호르몬도 없지만 불위에 직접 올리기에 편하다)

만7개월 들어 고기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물(보리차)을 주기 시작. 더불어 컵사용도 시작. 2식도 이때부터.(3식은 36주 급성장기서부터)

S. 재우기

일정 자체는 큰 문제가 없었다. <베이비 위스퍼>를 읽은 후 두달 무렵부터 EASY(일정한 간격으로 먹고-놀고-자고 순으로 하루 일과를 짜는 것)를 하고 있었고, 예민한 아기가 조금만 피곤해도 참지 못했기 때문에 때 되면 무조건 재웠다.(이때는 목숨 걸고 아기 재우느라 외출도 외식도 거의 하지 못했다.)

낮잠을 통 자지 못했던 4개월에 비하면 너무나 잘 잤다. 45분(1사이클)이 지나서도 깨지 않고 2시간을 내리 자주기도 했다.

5개월엔 보통 3시간 EASY였다. 잠에서 일어나면 먹고-놀고-1시간 10분이 되면 재우기 시작하여 1~2시간 자고... 이런 일과가 하루 5번 = 낮잠 4번. 밤잠은 9시에서 10시 사이. 아침 6시 전후로 기상.

그런데 지금 일지를 보니 5개월 초에 이미 낮잠이 3번으로 줄어들려는 조짐이 있었다.(자꾸 낮잠 한번을 안자려 들었다) 그걸 읽지 못하고 4시간 EASY로 변경시켜야 할 때를 놓쳐서 엄청난 사태가 일어났으니...

아기 밤잠이 짧아진 것이다! 길죽길죽하게 3번을 자야 하는데 짤막짤막하게 4번을 자고 그것이 결국 밤잠에 영향을 미친 것.(-_- 6개월도 안된 아기의 밤잠이 7시간 40분인 날도 있다. 부족한 대신 중간에 한번도 깨지 않는 통잠.)
낮 동안 풀리지 않은 피로가 밤잠을 방해하여 새벽에 깨버리고, 낮잠 역시 길게 자지 못하고 파닥파닥 깨버리고(-_- 30분 밖에 자지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 밤잠은 다시 짧아지고...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피로가 풀리지 않으니 하루종일 징징징징... 엄마도 아기도 무척 힘든 시절.
기상시간은 계속 당겨져서... 7개월 즈음엔 새벽 4시로 정착되었다.(핑키맘의 조언으로 저녁 7시 일찍 재우기를 한달간 시도, 누적된 피로가 풀리면서 기상시간도 아침7시로 늦춰졌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깊이 감사...)

아기 재우는 방법은 <베이비 위스퍼>에 언급된 눕혀 재우기(소위 호그법)를 시도했으나 아이가 너무 울어 지레 포기. 주구장창 슬링으로 안아 재웠다.
(아기가 무거워지면서 아기띠로 재우기도 하고, 더 이후엔 포대기로 업어 재웠다. 젖물려 재우기는 거의 하지 않다가 입원 후 주요 방법으로 급부상=.=;;)

이즈음 아기가 밤중에 자다가 자지러지게 울고 깨기도 했다. 그땐 막연히 악몽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이유식을 시작한 후 계속된 배앓이와도 관련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아, 흠뻑 땀에 젖은채 깨어나기도 했고,(더워지는 날씨 생각지도 않고 움직이지 못하는 아기를 꼭꼭 이불덮어 재웠다. 울며 깨어날 수 밖에-_-;)
뒤집기나 배밀이처럼 신체활동이 왕성해지면서 피로가 쉽게 쌓였다. 밤잠이나 낮잠을 통해 그것을 충분히 풀어줬어야 했는데...

A. 놀기

계절상 봄. 아기와 외출을 시작하기엔 최적의 조건.
늘 꼭꼭 싸매서 차타고 다니다가 3월 21일 가볍게 슬링으로 안고 최초로 동네 산책을 감행했다. 로망은 깨졌지만 유모차도 열심히 태우기 시작했다.

혼자 뒤집고, 앉기 시작하면서부터 새로운 시야 확보.

할아버지가 보행기를 선물해주셔서 보행기도 태우기 시작했다. 척추 발달에 좋지 않다고 태우지 않는 것이 좋다고들 하는데 아기가 하루종일 안아달라고 징징대서 엄마가 이유식 만들거나 화장실 가는 시간 중심으로 태우기 시작했다. 대신 시간을 정해 두었다.(하루 2번, 20분 정도씩. 이것도 감사했다.)

주로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아기 체육관, 딸랑이, 치발기(뽀독뽀독 소리를 내며 얼마나 잘도 빨던지), 거울(자기 얼굴에 감탄해하면서 열심히 빨았다)이었고 가장 사랑한 것은 <달님 안녕>이었다.(보는 것이 아니라 먹는 용도로.) 물론 엄마아빠와의 신체놀이는 넘어가게 좋아했다.(온몸에 뽀뽀, 눈앞에 수건 흔들기, 이불에 태워 흔들기 등등)

앉기 시작하면서 냉장고 자석 앞에 앉혀두면 꽤 한참 놀기도 함.(그런데 자석이 떨어지면 집어먹으려 해서 위험한 자석은 버리고... 통자석만 남겨둠.)

Y. 엄마

요리에 요자도 모르면서 덜컥 아기 이유식을 시작했다. 아기에게 새로운 맛을 경험하게 해준다는 설레임도 있었지만, 이유식에 따른 이런저런 시행착오와 잠 문제로 스트레스가 참 많았던 시기였다.(오늘도 4번을 안아 재워야 하는구나, 생각하면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한숨이 나왔다.)

그래도 또래 엄마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속삭임) 활동을 시작하면서 위로를 많이 받고 정보도 많이 얻었다.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 중.

3월부터 다시 강의를 맡게 돼 1주일에 한번씩 학교에 나갔다. 이 날은 아빠가 아기를 보았는데, 처음 나간 날은 집에 어찌나 전화와 문자를 많이 했던지.
주1회 외출과 일이 그나마 크게 힘든 줄 모르고 이 시기를 넘길 수 있도록 해주었던듯.


* [이유식 일지]

댓글목록

juliee님의 댓글

juli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중에사 이 글, 이유식용기(스테인레스 계량컵) 아이디어 읽고 얼마나 감탄을 했는지 아세요? 이제 드디어 낯익은 진경이 얼굴, 귀익은 이야기들이 나오는군요~ ^^ 

예준맘님의 댓글

예준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진경이 넘 귀엽네요^^
진경맘님 대단...^^
예준이도 예민아기라서 a가 좀만 지나치면... 못자네요. 특히 낮잠요...
엄마가 하던일 다 접고 재워야는데 것도 잘 못하고...휴..
(오늘 특히 그래서 맘도 몸도 힘들었어요...)
진경이 easy... 쭉 참고하고파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