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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식 | 울집 아그들 잘 먹는 국 베스트 5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율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03-31 16:11 조회5,668회 댓글22건

본문

율이랑 단이는 국물이 있어야 밥을 더 많이, 잘 먹어요.
국물도 입에 맞아야겠지만..
단이는 미역국을 잘 먹지만, 율이는 또 별로고
둘이 쫌 다르기도 한데..
아래 적는 건
율이, 단이가 둘 다 잘 먹는 국물요리 베스트5 입니다요~
이것들이 식탁에 있으면
기본 두그릇, 최대 다섯번 더 달라고 하기도..ㅎㅎㅎ


1. 사골국
예전에 생각보다 사골국 끓이기 어렵지 않다는 글을 쓴적이 있어요.
그 후로도 보통 두달에 한번쯤은 끓여서 며칠씩 먹고, 나눠먹고, 냉동실에 쟁여두고 잘 먹고 있어요.

사골국의 포인트는 한우사골이나 잡뼈를 한번 씻은후, 찬물에 서너시간이상 담궈서 핏물을 빼고(중간에 물도 갈아주고), 찬물을 넣고 우르르 한번 끓이고, 그 끓인 물은 버리고, 뼈들을 다시 씻어주고, 솥도 다시 씻어서 깨끗이 끓이기. 이것만 제대로 하면 나머진 뭐..물붓고 끓이기만 하면 땡!

한번에 서너시간 끓이고 그걸 큰 솥에 모아두고, 또 뼈에 찬물붓고 끓이고 총 이렇게 네번정도 끓이고 그것들을 다 섞으면 되요.
냉장고등에 넣어서 차갑게 밤을 보내면 기름기가 위로 굳어져서 건지기 쉽고요. 먹을때는 굵은 소금, 다진파 이렇게 같이 내면 어른들 먹기에도 굿~
아..사태살이나 이런 살코기로 두번째 끓이때부터 같이 넣어서 끓이면 나중에 그 고기를 국에 넣어서 먹으면 됩니다. 뼈에 붙어있던 고기들도 장갑끼고 발라내서 같이 국에 넣어주고.

단이야 뭐 소리없이 조용히 후루룩 먹고
율이는 "와~ 내가 좋아하는 사골국이다. 엄마 오랜만에 사골국 끓였네?" 이런 멘트를 날려줍니다. ㅎㅎ


2. 닭곰탕

예전에 문성실님 블로그에서 보고 이젠 제 식대로 굳어진..ㅎ
닭 한마리 통째로(냉동이었으면 해동하고) 잘 씻고, 꽁지부분 기름기를 잘라주고 압력솥에 넣기,찬물을 닭이 잠기고 남을 정도로 꽤 많다 싶게 넣어주기. 깐마늘, 파 초록부분 을 많이 넣기.
압력솥 뚜껑 닫고 가스불 켜고 이후 추가 돌기 시작하면 불 약하게 줄이고 20분간 계속 추가 돌게 냅두기.
그 후 10분이상 지나면 추가 내려가고 뚜껑이 열릴테니
이때쯤 닭 꺼내서 닭 살만 그릇에 발라두기. (뜨거울땐 열라 뜨거움. 면장갑&비닐장갑 필수) - 이때쯤 두녀석이 번갈아 와서 입벌리고 "아~" 열번은 먹어야 떠나주는 듯. ㅎㅎ
닭살을 잘게 찢은 후 소금과 후추로 버무리기. (아이들 먹을꺼면 너무 짜지 않게)
국물에서 파는 건져내고, 기름기는 떠내고, 마늘은 국자등으로 으깨고 찢어둔 닭살들 다시 넣고 한번 끓이기. (압력솥 뚜껑 연채로)

다른 냄비에 국수를 삶아서 그릇에 밥 좀 뜨고, 국수도 넣고 거기에 닭과 국물을 떠주면 됨. 어른은 다진파 상에 같이 내고.

다음날 아침에도 잘 먹고, 점심까지 그걸로 할때도 ㅎㅎㅎㅎ


3. 순두부들깨탕

제맘대로 한거. 예전에 이것도 글인가 댓글에 쓴적 있는듯.
어른은 매운거 준비했는데, 아이들은 줄게 없을 때 후다닥 끓이기 좋음. 멸치다시마 육수가 거의 냉장고에 있으니 후다닥이 가능.

냄비에 육수를 넣고, 양파나 버섯 있으면 잘라 넣고 끓이기.
순두부 뚝뚝 떠 넣고, 국간장으로 살짝만 간하던지, 소금간 하던지.
들깨가루 두어숟가락 풀어줘서 후루룩 끓이기.
어른은 다진파 넣던지..끝.

간단하지만 울집 아그들은 완전 잘 먹어요. 몇년째 ㅎㅎㅎ


4. 소고기무국

국거리 소고기를 한번 후루룩 끓인 후 그 물은 버리고, 고기도 한번 헹구고(이래야 국이 깨끗해요), 무 잘라넣고, 물 가득 넣고 쭈욱~~~~~끓이기. 소금간 약간. 마지막에 다진파 넣고 한번 끓이고.
율이 어릴때는 국물과 무는 엄청 좋아하는데 고기를 끝까지 못 씹어서 고기는 믹서에 갈아서 밥과 섞어주기도 했어요. 그럼 잘 먹고..
좀 오래 끓여야 무도 푹 익고, 국물 맛도 좋아요.

오늘 저녁에 이거 할까 하고 국거리 사왔다는..


5. 키조개탕

이건 식당에서 먹어보고 집에서도 하겠구만..해서 해본것.
키조개를 사서 관자를 잘 씻고 잘라두어서 끓이거나,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급할때 꺼내거나.
그냥 물에 키조개만 넣고 소금간 약간하고 푸욱 끓이면 뽀얗게 우러나서 맛남.
혹은 마늘 편으로 썰어넣고 끓이거나.
나중에 찾아보니 조개랑 새우젖을 다져넣고 끓여도 맛나다는데, 전 그냥 소금간만 해도 깔끔하게 편하게 맛나더라고요.


*****
사골국은 끓이기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나, 한번 끓여두면 냉장고가 든든하고
닭곰탕은 온 식구가 간단히 몸보신 한다는 생각으로 좀 간단히 해먹을 수 있고요.(삼계탕하고 닭죽을 끓여도 비슷할텐데, 전 이게 더 쉽더라고요.)
순두부들깨탕은 초간단으로..
소고기무국은 뭐 다들 잘 해드실꺼고..
키조개탕은 술먹고 나서도 좋을 듯.ㅎㅎ
* juliee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0-19 14:02) 

댓글목록

미리내 엄마님의 댓글

미리내 엄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거이거...우리 딸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집 메뉴로도 써야겠구만요.
요즘 도통 음식할 엄두가 안나서리...ㅠㅠ
 

차성하맘님의 댓글

차성하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율모님 전기렌지로 베란다에서 사골국 끐여보세요
냄새 안맡아도 되서 아주 좋아요
겨울에는 금방식어서 기름 걷어내기도 편해요
제가 작년 겨울에 엄청끓였어요 어머님 드시라고요

젤큰 곰솥에 물 가득넣고 끓이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뽀얗게되요
밤새 끓이니 진국이 나와서 시어머님이 놀라시더라고요ㅋ 

차성하맘님의 댓글

차성하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이렇게 밤새 끓이기 두번만하면 뼈가 완전 우려져서 구멍송송 난 상태가 됩니다
섞어서 다시한번 끓여주고 데워먹음 되요 

지후예나맘님의 댓글

지후예나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ㅇ ㅏ.. 제가 다 먹고싶어지네요... 전 미역국, 된장국만 죽어라 끓여주는데 반성해야겠어요... 저도 좀 해줘야 겠네요 

루이야님의 댓글

루이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엄청난 능력자 율모~
어찌 저렇게 잘 챙겨먹는지 존경스럽소....
우리집은 무조건 국물빼고인데..ㅎㅎㅎ
조만간 닭곰탕은 좀 해먹어야겠다... 

진혁서인맘님의 댓글

진혁서인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희집이랑 비슷해요.. 율모님이 알려주셔서 순두부들깨탕도 정말 잘 해먹고있고요..
5번은 키조개탕아니고.. 저희는 거의 홍합탕~~
홍합만 있으면 밥한릇먹어주는 서인이..ㅋㅋ
(원래는 밥한숟갈 먹이기 힘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