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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다큐프라임 "잠-인생의첫잠" 리뷰

페이지 정보

작성자 juli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1-26 00:17 조회17,997회 댓글16건

본문

흐흐흐. 다 잊어버리게 생겼다~ 싶을 때 드디어 정리를 해봅니다.


제가 20초쯤 출연했던 방송. EBS 다큐프라임 "잠 : 1부 인생의 첫잠"편 입니다.

다시 보니, 작가님(EBS 60분 부모 정재은 작가)의 상상력과 표현력에 혀를 내둘렀네요.

이 프로그램에 대한 개인적인 평으로는 해결책이나 대처법은 제대로 제시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아기의 잠에 대한 정보만큼은 객관적으로 제공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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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시차에 적응하지 못하는 여행자처럼 굴고

부모는 밤에도 양육에서 퇴근하지 못한 채 잠을 자지 못하는 밤의 순교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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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했던 옛 중국인들은 태어난 아기가 밤낮은 구분하지 못하며

밤에 자다 깨어 울다가 백일 즈음이 되면 그 현상이 줄어든다 해서

"백일간의 울음"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오랜기간 미스테리로 남아있던 수면에 대한 미스테리가 

1930년경 미국 클라이트먼 박사로부터 서서히 풀리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빛이 들지 않는 동굴에서 한달 동안 살면서 빛과 수면과의 관계를 관찰하기도 하고

아기가 잠을 잘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도 관찰하였습니다.

 

그의 초기보고서에는 아기의 수면에 대한 연구가 실려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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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한달 정도까지는 밤낮의 구분없이 자다깨면서 하루 15시간 정도를 자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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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주 사이에 밤에 자는 시간이 조금 길어집니다.

자연의 섭리에 맞춰 밤에 좀더 길게 자는데 걸리는 시간이

약6-9주 정도 걸린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juliee 주: 그래서 6주 이후 밤낮 구분이 어려운 아기는

집안의 빛과 어둠 환경을 먼저 체크해 보야야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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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의 x축이 좀 달라졌으니 주의!)

그런데 밤에 길~~~게 자는 현상은 생후 17주를 지나야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밤을 구분하는 6-9주에서 적어도 8주가 지나야 밤에 길게 자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8주라는 시간차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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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이미 빛과 어둠을 감지하고 적응할 능력은 생겼지만,

아기의 작은 위 크기 때문에 영양소와 에너지를 자주 공급받기 위해서

수면주기가 짧습니다. 이것이 바로 아기들이 2-3시간마다 깨서 우는 이유입니다.

생후 4-6개월 사이에 수면주기가 길어집니다.

(juliee 주: 4-6개월에 잠을 주관하는 뇌와 아기의 위 크기는 수면 주기가 길어질 능력을 갖춘다 해도,

이 때 아기는 뒤집기, 앉기 등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면서 기술 습득을 잠보다 우선 순위에 두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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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기는 자는 도중에 눈밑 눈동자가 움직이고 몸을 움찔거리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REM수면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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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수면상태는 참 기이한 수면상태입니다. 잠을 자며 몸도 움직일 수 없긴 하지만,

두뇌활동은 활발하고 안구도 움직입니다.

 

숲을 거니는 것처럼, 잠을 자는 도중에도 변화무쌍하게 깊은잠과 얕은잠의 만남을 반복합니다.

 

성인의 수면단계는

1,2,3,4단계를 90~120분 단위로 반복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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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는 성인과 달리 렘수면과 비렘수면 단계가

50~60분 주기로 반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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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에 비해 렘수면 비중이 높은 이유는 두뇌발달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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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는 두뇌발달이 절실한데 잠을 자면서도 두뇌를 각성하게 하는 시간이 바로

렘수면이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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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장면, 당시에는 이해 못했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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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개월의 밤시간은 저렇게 쪼개진 생활계획표 모양이지요. 자주 깬다는 말!

그러나 6개월에는 저렇게 시간표가 붙어있네요. 안 깬다는 말!

(juliee주: 그러나 이처럼 모든 6개월 아기의 밤시간이 다 붙어 있는 것만은 절대 아니지요.

20-30% 아기의 밤은 여전히 1개월 아기처럼 떨어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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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는 안고 있다가 눕혀 놓으면

잠을 종이인형처럼 쳐냅니다.

(엄마들은 이 상태를 "귀신같이 알고 깬다"라고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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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아기에게 절대적인 안전기지는 엄마이기 때문인데,

안전기지 품에서 떨어지는 것 = 위험

으로 해석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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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드디어 깊은 잠을 자네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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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잠이 든후 15분후면 다시 얕은잠의 상태로 다시 올라옵니다.

엄마를 힘들게 하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알아두면 좋은 아기 잠의 특성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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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잠이 힘든만큼 육아전문가의 오랜 논쟁이 시작됩니다.

 

(juliee 주

미국에서 울려라 vs 울리지 마라의 대표 주자라 하면

리차드 퍼버 박사(울려라)와 윌리엄 시어스 박사(울리지 마라)로 대표되는데,

퍼버 박사님은 요새 인터뷰를 거부하는 중이시라고 (이유는?ㅎㅎ)

 

이 프로그램에서는

울려라 진영: 영국 바렛 병원의 수 로렌 소아과 박사와

울리지 마라 진영: 영국 페넬로페 리치 아동심리학 박사의 인터뷰가 나옵니다.

 

소아과 박사와 심리학 박사의 견해 차이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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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려라" 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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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지 마라"

 

 

 

"울려라"의 수 로렌 박사는

울려 재우는 것이 아기 정서에 좋지 않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연구결과)가 없다고 합니다.

잠을 잘 자지 않는 아기 때문에 힘들어서 아기에게 무뚝뚝하고 짜증을 낸다면

울려 재워서 혼자 자는 습관을 들여준 부모보다 더 아기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울리지 마라"의 페넬로페 리치 박사는

우는 아기를 내버려두거나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아기는 울어도 아무도 상관안해. 나를 편하게 해주는 건 없어라고 생각을 하게 되고

이는 부모로서 가장 최악의 것을 가르치는 셈이라고 합니다.

 

 

영국 엄마의 인터뷰가 나옵니다.

와.... 우리와 다른 게 여기서부터 나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울려라, 울리지 마라"보다 더 중요한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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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쯤에 재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잠재우기 의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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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ee 주: 아기가 아주 어릴 때 했던 유일한 노력이 낮에 깨우려고 했던 것이면...

헨리는 그다지 잠에 있어 까다로왔던 아기는 아니지요.

잠에 까다로운 아기를 둔 엄마는 알지요.

깨우기는 커녕... 깨울만큼이나 오래 자주면 더 바랄게 없거든요..)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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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일찍 잔다고 해서 일찍 깨는 것은 아닙니다.

(juliee 주: 만일 일찍 깬다면 두 가지 중에 하나지요.

아직 습관이 확실히 든 것은 아니거나 낮잠량이 많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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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기는 서양의 아기에 비해 수면시간이 1시간 가량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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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사람이 나왔네요.

아기울음을 잘 들어봐라, 잠보다 소통이 중요하다 뭐 이런 거였는데...

이 내용상으로는 제가 들어도 모르겠네, 싶게 나왔어요.ㅠㅠ

아기울음을 들려주고 엄마가 구분하게 하자

이런 취지가 있어 몇건의 울음을 구분해 보냈지만 이껀 하나 나왔네요.

아기 울음을 구분하는 거, 쉬운 일이 아니지요. 저도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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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과 같은 아기의 식사가 중요하듯이,

아기 잠에도 정찬이 필요합니다.

목욕-마사지-옷갈아입기-책읽기-불끄기, 이런 코스의 잠재우기 정찬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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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잠재우기 의식의 중요성을 설명합니다.

다음 할 일을 예상하는 것을 일찍부터 배울 수 있습니다.

좋은 수면 패턴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잠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이제 실전으로 돌아와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밤에 자주 깨는

돌이 지난 현우 이야기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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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자다 깬 현우는 한밤의 축제를 벌입니다.

졸리긴 한지 하품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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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한 아기의 패턴은 부모가 가르치면 됩니다.

 

 

현우를 잘 재우기 위한 처방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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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잠에 대한 설명을 많이 하느라

처방은 너무 짧네요. 요약하자면

일찍 재워라, 밤은 밤같이, 낮은 낮같이, 잠재우기 의식을 해라.

 

이후는

잘 재웠더니 현우의 키가 컸다.. 뭐 그런 내용이 나옵니다만,

아기 키를 키우기 위해 잠을 잘 재워야 하는 것은 아닌데..

결론이 그런 식으로 난듯해서 조금은 아쉽네요.

 

그렇지만..

아기 잠에 대한 관심을 보인 유일한 방송이었던 의미가 더 크지 않나 싶어요..

 

방송 뒷담화까지 일일이 할 수 없어서 좀 아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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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율모님의 댓글

율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줄리님이 너무 짧게 나오고, 중요한 이야기가 더 나오길 기다렸으나..그냥 끝나서 아쉽긴 했어요. 그래도 이런 프로그램을 제작 했다는게 중요한..
아기의 잠. 만 더 세밀하게 다루는 2탄이 나오길 바래요~ 

땡글님의 댓글

땡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줄리님 평대로 아이 잠에 대한 설명은 잘 해냈다고 생각해서 전에 맘스홀릭에 한창 글 올렸을 때 이 방송을 추천했는데, 막상 그 때 절실했던 사람들 - 그 게시판에 들어오던 - 은 봤다던 사람은 별 내용 없어요 라는 반응이 있더라고요. 그 별내용 없어요는 아마도.. 잠재우기 방법이 절실했던 사람들이었으니 잠재우는 데 특별한 방법은 방송에 안 나와요 겠죠. 하지만 저는 거기 나온 일찍 재워라, 밤은 밤같이, 낮은 낮같이, 잠재우기 이게 사실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쩝쩝 

수수맘개발님의 댓글

수수맘개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송 안봤지만 본거나 진배없네요.... 줄리님을 못뵈서 안타깝지만요..

아기잠 일찍 자면 더  오래자고 늦게자면 더 일찍 깨는거 이거 정말 과학적인거 같아요...

수수 재우면서 늘 참 신기하지... 정말 너무너무 신기해하는 생각을 한답니다....그래서 아이 잠이 좀 들쑥날쑥해도 일정하게 일과가 조율이 되는거 같아요....

늦게자면 일찍 일어나서 낮잠 시간도 당겨지고 하면서 수면시간도 채우고 저녁시간이 당겨지고하니까요..

그렇지않다면 자꾸 뒤로뒤로 늘어나서 완전 올빼미 생활 될텐데, 그렇데 안되게 자동조절이 되는거 같아서 항사 감탄을 금치 못하네요....

=====

그리고 취침시간 일찍 자는거, 일본서 사는 사람이 그러던데, 그렇게 불야성에 밤문화가 화려한 일본이지만 주택가는 9시만 되면 모든집이 불이 다 꺼지고 완전 쥐죽은듯이 고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전부다...애들재우니라고.... 그리고 애들 다 잠들고 나면 그때부터 다시 불켜고 티비도 보고 어른생활 시작된다고 하더라고요.....

 

유영진님의 댓글

유영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 이거 보구선 ebs들어가서 다시 보기하는데 창이 너무 작네요..ㅠㅠ 무료로 보려니..ㅋ 방금 아이 재우다가 지쳐서 쓰러진 남편한테 같이 보자고 하니 지금은 보고 싶지 않다고 하네요..ㅎㅎ(결국은 제가 재웠답니다..^^;...가스가 차서 그러는지 며칠전 예방접종때문에 그러는지 급성장기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네요...이제 80일차..ㅠㅠ) 

이성희님의 댓글

이성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7시에 재우는거 아직은 저에게 꿈같은이야기네요 ㅠㅠ 조금씩 노력해서 8시반정도로 앞당겨지긴했는데 더 노력해야겠네요 

nozomi(지유맘)님의 댓글

nozomi(지유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볼때는 그런가.  그래 맞아 이러는데 둘째를 낳아도 얼만큼 다시 할수 있을지는 참 자신이 없어요.  엄마들이 밤낮으로 고생하는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화도 그렇고 그걸 또 전적으로 엄마책임으로 하는것도 그렇고 참 외롭고 쓸쓸한 길이었어요. 요즘
둘째 ,셋째 낳으시고 분발하시는
맘들보면 참 대단하다 생각들어요.  제가 쥴리님께 상담드릴려고 할만큼 절박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지유가 그렇게 자주깼던게 제가 늘 재워놓고 나가려는 생각때문에 옆으 지키지 못해서 그런거 같아요.  지금도 지유는
낮잠 40분을 못넘겨요. 그때부터 저는 지유 옆에
누워 시체놀이 하구요.  그래서 둘째를 낳을 생각을 하면 전 무섭기만 하답니다.  아직도 잠문제는 저한테는 현재진행형이 거든요 

준혁맘님의 댓글

준혁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저 이프로그램 보면서 저 여자분은 누구실까 우리 집에도 오셨음 좋겠다 했었는데.. 줄리님이셨군요!!! 와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