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키실례] 낮잠을 차라리 안 재우면 어떻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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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uli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11-16 14:38 조회19,746회 댓글17건본문
하는 질문 종종 있으세요. 이 질문에 저는 같은 댓글을 달았던 거 같은데,
차라리 재우지 말고 버티게 만드셔도 어쩔 수 없죠.
대신 결국 지쳐지쳐 자는 그 순간은 자지러지게 울다가 자는 경우가 (우리 핑키의 경우)
대다수였습니다. 그리고! 아주 정신없이 골아떨어져 두어시간 자고 나서 더 자주 깰 수도 있어요. (모든 아기들이 그렇다는 말은 절대 아니구요, 우리 핑키가 그랬다구요.)
우리들이 선배맘이나 어른들로부터 들은 아주 흔한 말은
"아기도 피곤하면 자게 되있어. 밤에 안 자면 차라리 낮잠을 재우지 마."
라는 말인데, 아기잠 세계에서는 이건 잘못된 상식이랍니다.
그 실례를 하나 들자면, 핑키 4개월 반 경에 하루 시어머님께 핑키를 맡기고 남편과 외출을 하고 돌아왔던 날이 있었어요. (당시는 잠깐 시어머님과 함께 있었던 때이고, 시어머님 역시 애들도 낮잠을 안 자면 밤잠을 잘 잔다는 상식을 가지고 계셨답니다.)
밤 9시경에 돌아와서 아직 밤잠을 안 자길래
오늘 낮잠은 좀 잤어요?하고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어머님 말씀,
애가 하두 밤에 잘 깨고 안 잔다고 하길래, 오늘 낮잠 한 시간도 안 재웠다. 오늘 밤은 잠 잘~ 잘거다.
그리고 그날 결국 10시 넘어서 겨우 젖 물려 재웠는데, 의외로 정말 새벽 3시까지인가 잘 자더라고요. 그리고 그 이후엔 여전히 여러번 깨긴 했지만 평소보다 한 번 정도 덜 깼어요.
아침, 어머님께서 그러시더군요. 그봐. 애들은 낮잠을 안 재우면 밤잠을 잘 잔다니까...
저 역시 머리를 긁적긁적이며 (제가 아는 거랑 다른터라) 이상해 했었구요.
그리고 그 날 낮과 밤, 본색이 드러났어요.
잠은 잘 안 자고 재우기 힘들어도 평소 낮동안에는 순하다라는 말을 듣고 살던 핑키가
계속 칭얼칭얼칭얼, 낮잠도 아예 재우기 힘들고, 결국 그날 밤잠...
어찌나 자주 깨고 울기만 하고, 잠들지도 못하고 울기만 하는지...
낮잠 안 잔 후유증이 며칠 갔던 걸로 기억해요.
심지어 얼마 후에는 밤잠을 딱 3시간 자는 일까지 벌어졌죠.
그것도 시어머님 등에 업혀서 3시간...
시어머님, 스스로 핑키를 밤에 재워보시겠다고 하신터라 힘드셨다는 내색은 절대 안 하셨는데,ㅡㅡ;;
그다음부터 애가 조금이라도 눈을 비비거나 잘 놀다가 칭얼대기 시작하면
바로 "얘야, 애기 졸린가 보다. 재워라."하십디다.
그래도 어쨌든 한번 해보세요.
우리 애는 낮잠을 안 재우면 밤에 더 잘 자는지, 더 안 자는지...
해보지 않으면 우리 애에게 어떤 것이 더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우리 핑키는 낮잠을 안 자면 밤에 더 자주 깹니다.
다행히 요새(꽉찬 19개월)는 낮잠을 덜 자도 밤에 더 잘 자는 날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낮잠을 안 자면 밤에 취침시간도 늦어지고 새벽에 한번쯤은 더 깨요, 우리 핑키는요.
댓글목록
승원맘님의 댓글
승원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도해보기 무서워요.. ^^ 낮잠을 쫌만 덜자도 깨어있는 내내 칭얼칭얼..
라라님의 댓글
라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근데 자꾸 어른들은 왜 눈 말똥말똥한 애를 재울려고 하냐고...접땐 시댁갔을때 고모님들이 계속 그러시는 통에 낮잠을 제때 못재웠더니 저녁도 안먹고 자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승윤맘님의 댓글
승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얘야 애기 졸린가 보다 재워라,,,ㅋ 가슴에 확 와 닿네요...
단지맘님의 댓글
단지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낮잠을 아예 안재운날엔 2~3시간 이어 자더니 역시 담날이 문제였습니다.
우리 민주도 어제 하루종일 칭얼칭얼 낮잠도 20분채 안자더니 밤엔 거의 30분도 안되어 깨더라구요..어젠 정말 안고 울었더랬습니다.
낮잠은 엘리자베스 팬틀리가 말한 패턴대로 두번 낮잠 자거든요..오전, 오후
오늘은 밤잠 시간을 1시간 앞당겨 7시로 해 볼까 합니다.
근데 문제는 저도 그 시간에 밤잠을 자야한다는 것이죠..
남편이랑 얘기 나눌 시간도 없어지고..ㅠ.ㅠ
제가 옆에 있지 않을땐 어김없이 30~40분 후쯤 깨더라구요.
낮잠 재울땐 완전 잠들기 전에 젖을 빼도 85%정도 통하는데 밤엔 영~안먹히네요ㅜ.ㅜ
것두 젖을 사알짝 빼믄 절대 안되구여 순식간에 "팍!!" 빼 버려야 통해요^^;
그리고 낮잠을 아예 안재우는 건 역시 저의 부족한 공부로 인한 실수였습니다.
괜히 얘 컨디션만 최악으로 만들어 놔버리더라구여^^;
이번 주말에 남편이랑 민주 러비 사러가요^^ 넘 늦었죠??ㅋㅋ
느긋~하게 사귀게 해 주려구여.ㅋㅋ
수빈엄마님의 댓글
수빈엄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시도하기 무서워요. 오후만 되어도 피곤해서 칭얼칭얼거리는 수빈인데... 아기 컨디션이 나쁘면 엄마는 정말 힘들어요..
ㅇrㄱrㅇFハトろБあH님의 댓글
ㅇrㄱrㅇFハトろБあH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울애도 그래요~ 낮잠 안재우면 다른 이상증세가 나타나요.. 글구 안재우면 안재울수록 아예 잠을 안자더라구요.. 48시간동안 한숨도 안잔날도 있더군요;; 진짜 괴물인지 알았습니다... 후~~~ 그래서 그냥 애 졸리면 재우고 늦게자면 늦게자는데로..;; ㅠ.ㅠ;;
슬아맘님의 댓글
슬아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희 시어머니도 그러셔서...친정어머닌 젊으셔서 제가 어떻다더라고 하면 그대로 해주시는데 시어머닌 연세가많으셔서 그런건지 도통 대화가 통하질 않아서 제가 이렇게해야되요 어머니 하면 저볼땐 제말대로 하시는듯하다가도 제가 잠시 눈만떼면 본인뜻대로 해버리신다는...
차선미님의 댓글
차선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두 그런 경험있습니다....
하루는 시누이가 봐줬는데..퇴근해서 맘마 먹을 시간인데 먹질 않더라구요...졸린거 같은데 자지두 않구...그래서 일단 재우면서 라도 먹일 려구 안고 있는데...
넘 칭얼 데더라구요...
시누이가 왜 안 자겠다는 애를 재우냐면서 놀게 하라는거예요
저녁이라 넘 놀리면 밤잠 늦어질꺼 같고 한데...
울고 날리 치면서 간신이 제 웠는데...자면서도 계속 밤새도록 칭얼 거리 더군요....
밤잠들면 깨지도 않구 잘 잤거든요...알고 봤더니 시누이가 넘 낮에 신나게 놀아 준거예요
낮잠도 많이 못 제우고요...
안쓰런 우리 민우~~왜 저렇게 재우는데 필사적이나 했을꺼예요...
맘도 모르고..아직 시누이는 애가 없거든요...아마 나중에 알꺼예요 제 맘을요...
애기가 생기면....
이은지님의 댓글
이은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완전동감합니다...
애가 하두 밤에 잘 깨고 안 잔다고 하길래, 오늘 낮잠 한 시간도 안 재웠다. 오늘 밤은 잠 잘~ 잘거다.
"얘야, 애기 졸린가 보다. 재워라."
김소영님의 댓글
김소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더 잘잘때도 있었고 더 안잘떄도 있었어요... 문제는 잠이 들어도.. 자꾸 칭얼거린다는거 -.-;;; 수시로 깼다 잤다 그거 더 미치죠
그런데 친정갔을때는... 부모님이 너무 아낀 나머지.. 자꾸 못재우게 하는거예요.. 안자려고 우는데 (잠투정이었음.,.)자꾸 왜 재우냐고 -.-;;;
1박2일을 그렇게 놀고 오더니... 이틀을 완전 풀로 자려는데 병원데려간다고 억지로 깨워가야 했어요.. 이틀이 그렇게 지나가고 그 뒤로는... -.ㅜ 잠투정에 아주 시달렸어요
김수진님의 댓글
김수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기가 3주때부터 낮잠을 넘 안자서 베이비위스퍼 접한 후로 수면교육을 시키려고 몇번 시도해 보았으나 약 격일로 저녁 8시 경에 방문하시는 시어머니의..
"애가 졸리면 자게 되있다"
"눈이 초롱초롱한데 놀려라"<-- 제 경험으론 씩씩한 아기의 눈 크게 뜨기 단계인듯 한데..
하루는 자고 있는 아가와 놀겠다고 침대로 가서 깍꿍과 뽀뽀 세례 후.. 애기 안자네 하고 데리고 나오시는데..
가출할뻔 했습니다. 사실 그 이후로 10시 잠재우기로 고정시켰다는 ;;;;
90일인데 여전히 낮잠은 안자고.. 다행이 밤에는 깨는 일 없이 자는 착한 아가랍니다~
선아맘님의 댓글
선아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희시어머니는 애기가 하품하고 눈이 똘망 똘망해지니...놀려는거같다는..ㅡㅡ
그래서 어제 낮잠 아침 8~오후 5시까지..딱 2시간 재웠어요..그것도 어머니가시구나서요..ㅡㅡ;;미챠요
율이맘님의 댓글
율이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희 시어머니도, 하품한 뒤에 눈 똘망거리니깐, 얘가 무슨 자겠냐고, 한참 놀거 같구만, 하시더니 그 말씀 끝나고 5분도 안되어서 제가 율이 재우고 나오니깐 암말씀 안하시더라는... ㅎㅎ
범이맘님의 댓글
범이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손님오고 해서 오후 낮잠 못자고, 저녁잠도 늦게 들고.. 다음날 되니 오전낮잠 재우기도 넘 힘들어서 시간 놓치고.. 밤잠까지.. 계속 그랬네요;; 일정은 어떻게든 지켜져야 한다는~ 좀 있음 휴가인데 걱정이예요 ㅠㅠ
서진맘님의 댓글
서진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는 외출하기가 겁이나요..외출만하면 그나마 규칙적이었던 낮잠을 조금도 안자거든요..ㅠㅠ
손해림님의 댓글
손해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0일 안되서 시댁, 친정 갔다가 이틀을 제대로 못자고 정신없이 놀고 나더니 그날 밤엔 밥도 제대로 못먹고 정신없이 자더군요.. 그리고 나서 한 3일은 생활리듬이 엉망진창이었더랬죠..
스위리맘님의 댓글
스위리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어머님 그래도 양반이신걸요. 실수도 인정하실 줄 알고, 멋지십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