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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ee의 구시렁, 일상

핑키가 알아듣는 것 그리고, 아직 모르는 것

페이지 정보

작성자 juli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11-13 22:07 조회2,774회 댓글21건

본문

이제껏 감기가 걸려도 그냥 감기 기운 정도로만 앓던 핑키가
요번엔 제대로 감기에 걸린 모양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감기기운이 며칠전부터 있었는데, 집안행사로 인해 자꾸 외출을 하고
잠도 못자고 하다보니 증상이 아주 나빠진 거죠.ㅜㅜ

오늘 감기가 꽤 심해져서 소아과에 갔거든요.

소아과에 가는 동안 춥지 말라고 얼마 전에 예리맘님이 공구추진한 처네를 써서
핑키를 업고 가면서 딸린 모자도 씌우고 갔죠.
근데, 얼마 가지 못해 핑키가 어어어~(핑키의 만국공통어) 하길래 돌아보니 모자가 벗겨졌더라고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다시 집으로 와서 엄마한테 모자 다시 씌워 달라고 하고 나가면서
              핑키야, 모자 벗겨지지 않게 잘 잡고 있어.
하고는 길을 가다가... 우연히 주차된 차 유리창을 통해 반사된 핑키 모습을 보니... 흐흐흐...
모자가 벗겨질세라 모자 양 옆을 양 손으로 꼭 붙잡고 있는 겁니다. 팔도 아플텐데 엄마의 말을 잘도 알아들어 모자 벗겨지지 않게 열심히 잡고 있는 겁니다.

핑키는 (엄마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문장을 알아듣는 것 같습니다. ㅡ 우연일까요? 우연이라도 좋습니다. 기분 좋은 우연이거든요.


그리고 도착한 소아과.

소아과에서는 신발을 벗겨주고 소아과 내의 대기 놀이장소에서 놀려주는데,
핑키 신발이 귀여운지 4살정도 되어보이는 남자아이가 핑키 신발을 만지는 거예요.

그걸 발견한 핑키!
어어어어~ (역시 만국공통어)하더니, 냅다 가서 자기 신발을 한쪽만 냉큼 집어 오는 겁니다.
                 어? 핑키야. 신발 두개다 가져와야지. 오빠가 다른 하나는 가져가도 돼?
하고 물어봤지만, 엄마 말 무시.

이상하다~ 싶었더니, 신발 한짝을 자기가 놀던 아기책상 위에 올려놓고
다시 그 남자아이 앞으로 돌아가서 나머지 신발 한짝을 집어서 아기책상 위에 올려놓는 겁니다.
(보고 있던 간호사들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자기 신발이라고 챙기는 모습도 그렇고... 꼭 하나씩 하나씩 모셔놓는 모습도 그렇고...)

그제서야 알았죠! 핑키에게 둘의 개념이란 아직 없는 겁니다.

두 개 신발을 양 손에 하나씩 들고 오면, 굳이 두번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모르는 겁니다.

그저 하나씩 하나씩 한 손에 들고 (나머지 손은 그 신발을 소중히 받쳐드는 데 쓰고)
한번 와서 고이 모셔놓고
다시 돌아가서 한 손에 또다른 신발을 고이 모시는...

하나 그리고 또 하나의 개념만이 있는 모양입니다.

왜 이제껏 핑키가 맛있는 것을 먹을 때도 꼭 하나씩만 들고 먹는지를 알았습니다.
아직 핑키는 두 개를 한꺼 번에 양 손에 들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겁니다.

양 손에 하나씩 들면, 두 개 한꺼번에 가능해 개념을 우리 핑키는 언제쯤 터득하게 될까요?

우리 핑키, 너무 "안 욕심쟁이"인 거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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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래윤맘님의 댓글

래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줄리님 핑키 너무 귀여워요.
핑키는 "안 욕심쟁이" 맞는거 같네요.
그럼 벌써 사과도 양손에 들고 있어야하는 래윤이는 "왕 욕심쟁이"입니다.
친정엄마왈 " 큰일이다. 벌써 저리 욕심이 많다니??" 

진경맘님의 댓글

진경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기들이 그래서 꼭 하나씩 고이고이 들고 먹는 것이었구나!
그나저나 엄마가 한 말 흘려듣지 않고 모자를 꼭 눌러쓰는 핑키 너무 귀여워요...헉 

진경맘님의 댓글

진경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앗 래윤이 얘길 들으니 모든 아이들이 과자를 하나씩 들고 먹는건 아닌가보다. 그럼 "하나씩 하나씩"은 아이의 개성과 관련이 있는게 아닐까요? 수의 개념보다는... 

래윤맘님의 댓글

래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래윤이는 사과 주면 양손에 들려구 해요.
그래서 제가 하나만 주면 절 쳐다보는데....그냥 무시....
그럼 그냥 하나만 들고 빨고 먹다가 휘리릭 던져버리네요. 

주영맘님의 댓글

주영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핑키 정말 건강한가봐요
지난번 정모때도 크게 앓지 않고 넘어간걸 보면..
암튼.. 관리 잘해주시고요..
넘 귀여워요. 꼭 잡고 잇는 모습.
주영이도 양손에 몰 들고 그러는 거 같진 않더라구요.
특히, 기저귀 쓰레기 봉지에 갖다 버리라고 할때 두개 주면서 두개다 갓다 버리라고 하면 한참 생각하는듯 하다가 안하더라구요.
두개 한꺼번에를 모르는듯..
걍 한개씩 시키면 하길래 욕심 안낼라구 합니다.. 

수빈엄마님의 댓글

수빈엄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핑키, 귀여워요!
하나씩 모셔두는 장면이 상상되요. ㅋㅋㅋ
울 수빈이는 양손을 한꺼번에 빤다고, 외할머니께 "욕심은!"이라고 핀잔들었어요. ^^;;

^^근데 아가들도 수의 개념은 있어요. 2-3개월만 되어도 덧셈과 뺄셈 중력의 개념이 있는걸요. 제가 지금 보고 있는 EBS아기성장보고서 5부작을 여기 맘들과도 같이 보고 싶은데... 파일을 어떻게 올려야할지.. 

레나님의 댓글

레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흐흐흐흑, 신발 하나씩 옮기는거랑 모자 붙잡고있는거랑 상상만 해도 귀여워요!! 꺄아아아아아~ 핑키야 이모 녹는당....>.< 

juliee님의 댓글

juli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엽다고 하시니 괜히 제가 우쭐해지네요^^ 미국가기 전에 정모를 한번 해야할텐데...ㅋㅋ
수빈엄마님/예. 저도 그 이야기, 남편한테 들었어요. 미국에 어느 수학석사 과정의 한 학생이 몇 주된 자기 조카를 데리고 인형극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고 여러 아기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보니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근데, 그 숫자개념을 생활에 응용하기는 좀 시간이 걸리는 거 같아요, 적어도 우리 핑키한테는 그렇네요.
파일은 여기에 올리실 수 없구요, 그냥 링키만 걸어주세요. 대용량 파일을 올릴만큼 제 사이트 용량이 충분하지도 않답니다. ^^ 

하윤맘님의 댓글

하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왕~핑키 넘 귀엽네요!!
모자를 꼭 붙들고 있는거 하며 신발까지 고이 모셔오다니..
아으~ 보고싶어요 ㅠㅠ
하윤이는 과자주면 첨엔 한손에 먼저 집고 먹다가
좀이따 다른손에 또 집어들고 반대쪽 손에 처음 집었던건
까먹었는지 쥐고만 있더라구요 ㅋㅋ 

현서맘님의 댓글

현서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벌써 긴 문장도 알아듣는 군요.
그림책의 한 장면 같아요.
엄마 등에서 모자 잡고 있는 아가! 소아과에서의 신발 옮기는 장면!
넘 귀여워요. 

승환맘님의 댓글

승환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자 꽉 잡고 있는 핑키 넘 귀여워요~~
핑키는 먹을때도 하나씩만 쥐고 먹나봐요.. 승환이는 양손에 들고 먹는데...
과자를 줘도 하나씩 하나씩 한손에 챙긴다음 다른 한손으로 또 집어 먹곤 하거든요..
승환이는 욕심쟁이인가봐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