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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침팬지!

속닥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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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승환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1-08 23:57 조회3,718회 댓글10건

본문

오늘 승환이 낮잠자는 동안 "엄마 나는 아직 침팬지예요" 책을 펼쳤어요.
우연히 펼쳐진 내용이 아이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방법이더라구요.
요즘 승환이가 잘 하는 말이 "싫어 싫어" 거든요.
그래서 읽어봤더니 그중 한 방법이 "속닥거리기"더라구요.
아이가 잘한 행동이나 협력을 구할 때 다른 대상에게 비밀을 얘기하듯 속닥거려서 더욱 주의를 끄는 방법이예요.

승환이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 한가지가 양치질이예요.
"치카치카하자" 하면서 칫솔만 가지고 오면 도망다니구요.
안하려고 끝까지 발버둥을 쳐서 결국 울려서 억지로 하죠....
항상 양치질을 해주면서 이렇게 억지로 하니까 더 싫어하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요..
오늘은 속닥거리기 방법을 시도해봤어요.

먼저,칫솔하고 곰돌이 인형을 준비했어요.
그리고 "승환아! 치카치카하자~" 했더니 승환군... "이이잉" 하면서 도망가더군요.
"곰돌이 치카치카 해줄까" 역시... 승환군 "이이잉"
그래서 곰돌이 귀에대고 "토토야.. 엄마는 승환이가 치카치카를 잘했음 정말 기분이 좋을꺼야"
하고 승환이를 봤더니.. 제 옆에 와서 웃으면서 듣고 있는 거예요.
그러더니 제가 아무말도 안했는데 제 무릎위에 벌러덩 누워서 웃는거 있죠? ㅋㅋㅋ
칫솔을 입에 넣고 칫솔질을 하는데도 웃으면서 가만히 있다가 잠시후 일어나길래..
다시한번 "토토야.. 승환이가 조금만 더 치카치카를 하면 엄만 더 기쁠꺼야"
했더니 이번에도 벌러덩....
정말 정말 오랜만에 울지않고 양치질을 할 수 있었어요..

책에 나온 방법대로 술술 이루어지니까 너무 신기한거 있죠?
앞으로도 종종 써먹어야 겠어요..
속닥거리기는 18-24개월 아이에게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다고 하니까..
이 개월수 아가들에게 한번 써보세요~~ 

댓글목록

연호맘님의 댓글

연호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두 벼르고 벼르다가 방금 그 책 주문하고 왔어요.
승환맘님 글 보니까...흐흐흐 기대되네요..마법의 책이었음 좋겠는데 ^^
저두 연호가 입을 잘 벌려주지 않아서 양치 매번 고민이었는데..일단 내일 한번 속삭이기 해봐야겠어요~잘 벌려줄까요?
아직 18개월이 안되서 안될라나? 

진경맘님의 댓글

진경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야 말로만 들었던 속닥거리기... 승환이에게 잘 적용되었군요! 승환이가 앞으로도 양치질을 잘해서 전설로 남게 되길 바래요. 돌 이후 천사아기는... 도망을 덜치는 아기가 아닐까요? ㅠ.ㅠ 

하윤맘님의 댓글

하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승환이 넘 착하다~ 이닦으라고 누워주기까지..
하윤인 실리콘 칫솔이 장난감 되버려서
엄마가 끼고 해줘도 손까지 다 물어버려서 아파죽겠던데요..;;
그냥 칫솔은 아직 물어뜯어서 안써봐서요..
속닥거리기 나중에 꼭 써먹어봐야겠네요^^ 

윤재맘님의 댓글

윤재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 대단해요 승환이..왜 난 책대로 안되는거야..흑흑...윤재도 처음엔 이빨닦으라고 누워주곤 했는데..요즘은 정말 싫어해요..그래서 엄마가 반강제로 닦곤 하는데 승환이처럼 협조해주는 날이 오려는지.. 

단이랑님의 댓글

단이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이도 아인이에게 "손톰깎자" 혹은 "기저귀 갈자"를 하면 자기도 하더라구요. 그게 웃겨서...^^
칭찬이나 야단도 아인이 통해 해봤는데 아직 그게 무슨 의민지 확실히는 모르는 것 같아요. 

동현맘님의 댓글

동현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승환맘님 반가워요...승환이두 많이 컸군요..
요새 승환이 잘 자나요? 동현이는 easy가 바뀔 시기인지 아님 이가 나려고 하는지(송곳니가 아직 안났거든요) 어쨌든 젖떼고 한달정도 잘 자준다 싶더니 얼마전부터 자주깨고 낮잠도 들쭉날쭉되고 그러네요...^^;;; 변화무쌍!!!! 육아의 기본입니다. 

나윤맘님의 댓글

나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오~~저도 아가 꼭 속닥거릴려고 한건 아니고...
나윤이가 낮에 먹는 젖좀 줄여볼려고 나윤이한테 속닥이면서..쉬~~하면서 말했더니 약간은 먹히는가 싶더니만..이내 제 옷을 들쳐버려서 실패했지만..
오늘은 딱 낮에 세번만 주기로 맘먹고 다시 써먹어봐야겠어요...
승환아 치카치카 잘해야징~~ 

juliee님의 댓글

juli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호! 그렇군요! 저는 읽고도 까맣게 잊고 있던 방법이예요. 꼭 써먹어봐야지~ 이번에 읽는 책 두권 다 읽고 나면 엄마 침팬지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