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 떼기 | 윤재 식신으로 거듭나다..그리고 통잠을 자다(보약/단유 시도 7일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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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재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2-23 09:42 조회4,449회 댓글16건본문
(저말고도 아기들 밥안먹어서 애태우시는 맘들이 꽤 계시기에..)
저도 윤재 사촌 휘준이가 보약을 먹고 밥을 잘먹는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해먹일까 생각만 하다가
저 허리에 침맞으러 간길에 윤재 보약을 지어왔지요..그게 2주 전쯤이네요..
일단 진맥한 한의사 샘 왈..아이가 너무 멀쩡한데 왜요???
전 쪼끔 민망했지만..밥을 너무 안먹는데요.......밥좀 잘먹게 해주세요ㅠ.ㅠ...하고 말했죠...
그랬더니 한의사샘께서 위가 약하면 밥을 잘 안먹을 수 있담서 위를 보하는 약을 지어주겠다고 하셨어요..
제가 간 한의원은 함소아같은 전문 소아한의원이 아니라서..(그냥 동네에서 쫌 유명한 데)
아기 먹이기엔 다소 힘들게 약을 지어주더군요..
(사촌 휘준이 먹는 한약은 거의 물처럼 하얗고 맛도 약해서 잘먹더라구요)
그래서 저랑 친정엄마랑 거의 윤재를 쫓아다니며 사약먹이듯 퍼먹여야 했음다..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약을 먹은지 이틀이 지나자...진짜로..밥을 잘 먹기 시작하더군요..
일단..약을 먹이면 트림을 꺼억..거하게 하는것이..분명 이 한약의 성분은 소화제임에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배가 빨리 꺼지니까..밥을 잘먹는것이 아닌가 하는 저의 개인적 생각..ㅡㅡ;;
보약먹은후 달라진 것은 변을 보는 회수도 줄고...먹는양에 비해 응가 양도 줄었어요..
친정엄마께선 장흡수율이 높아져서 그런다고 좋아라 하시지만..전 아직 반신반의^^;;
(사실 그 이후 단유를 시도하고 있기때문에 일종의 변비가 아닐까 추측..물론 하루 1-2회 변을 보고는 있음다..)
단유는 연휴가 시작될무렵부터 시작했죠..
어린이집도 보내야하고..무엇보다...허리가 아픈데 자꾸만 젖달라고 밤이고 낮이고 엄마를
강제로 눕힌후 올라타는 윤재녀석 성화를 견디지 못해..흑흑..
그리고 밤수유를 끊고 한약을 먹여도 곡기를 아예 끊던 예전보다는 나았지만....아주 잘먹는건 아니었거든요..
일단...단유를 하기위해 집에 도라지청이 없는 관계로..홍삼 액기스를 발라서 보여주었습니다..
아..이걸 바르는 순간 윤재에게 젖을 못먹이는구나..나름 감상에 빠져..
무지무지 슬퍼하면서 젖에 약을 바르고 윤재에게 보여주었죠..
보여주자마자...찌찌 안머안머안머!!!!(안먹어) 하며 뒷걸음질 치는 윤재군을 보고..
헙..이렇게 쉬운걸 지금까지..이런 생각과 서운함이 교차했지만..그것도 잠시..ㅡㅡ;;
하루종일 수시로 찌찌를 보여달라고 하며..약이 발라진걸 확인하더라구요..
그래서..7일이 지난 지금도 낮엔 약을 바르고 있음다..ㅠ.ㅠ
그리고 밤엔...잠결에 쓴약을 다 먹고 젖도 먹더군요..ㅡㅡ;;
그러니..이전과 달리 낮수유를 끊고 밤에 잘때 한번(도저히 진정을 시킬수가 없어서..)
새벽에 깨서 한두번 젖을 주기를 이틀정도 했습니다..
처음 이틀은 젖이 불어서 힘들었지만..이틀지나니 젖도 작아지고..말랑해지고 불지도 않더라구요..
그리고 3일째 되는날....계속 밤수유를 해야하는 것인가 밤에도 완강하게 못먹게 할것인가
심각하게 고민할즈음..윤재군이 새벽 4시까지 통잠을 잤습니다..
약간 떼는 썼지만 30분 정도 혼자 힘들게 잠을 청하더니..다시 잠도 들었구요...
그래서 그냥 그 패턴을 계속 유지했죠..낮엔 안주고 자기전에 한번 주고..
담날은 4시쯤 깨서 6시넘게 놀다 자긴 했지만..분명 차츰 나아지고 있었죠..
물론..낮에 밥먹는 양도 무시무시하게 늘어가구요..
드디어 어제...저녁식사로 밥 반공기(어른밥공기)를 다 먹고...
잠들기전 야참으로 요구르트 한개, 바나나 한개, 치즈 한장을 순식간에 먹어치우고 잠이 들더니
(이정도면 곡기를 끊던 예전에 비해 식신이 된거 맞죠??)
오늘 아침...6시까지 쭈욱 통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아빠가 밥먹는 모습을 보자 식탁의자를 끌어다 자기도 밥달라고 떼를 쓰고
(예전엔 상상도 못할일이죠..)
역시 밥 반공기와 국..계란후라이와 김 한장 치즈 한장을 다 먹었습니다!!
(한동안 계란과 김과 치즈 모두 거부했었답니다..기적입니다..흑흑..ㅠ.ㅠ)
정리해보자면 예전에 밤수유를 끊었어도 밥을 잘 안먹었던 이유가 낮에도 젖을 꽤 먹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낮에 밥을 잘 안먹고..밤엔 배가고파서 한두번씩 깼었던거죠..
(물론 깨도 젖을 안주니 엄마 찌찌를 만지다 다시 잠들곤 했지만..)
예전과 달리 밤수유대신 낮수유를 끊으니..밥잘먹고...쭉자고..흑흑..
뭐..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것은 아니고..
젖을 떼기 시작하면서..하루종일 <안아>라고 소리치고 다니고..
(전에 안아주는걸 무지 싫어하는 전형적 씩씩한 아기였죠..)
절대 엄마하고 떨어져서 자지 않으려는 잠퇴행도 보이고..
(죽어도 엄마 찌찌 만지거나 가슴위에서 자려고 해요..)
먹는것도 이것저것 이상한 기벽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요쿠르트 먹을때 꼭 자기손으로 수저에 뭔가를 얹게 해줘야 먹는다든가..ㅠ.ㅠ)
그래도...정말...밥을 잘먹기 시작하니...참 좋네요!
그리고 완전히 단유한것은 아니지만...서서히 젖을 떼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한동안은..밤에 자기전 그리고 자고 나서 한번씩은 쭉 줄 생각이에요...
아..쓰고 나니 너무 기네요...죄송죄송..
그래도...조금은 도움이 되었기를...빕니다!!
댓글목록
단이랑님의 댓글
단이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
사약 먹이는 줄 알고 도망가는 윤재, 엄마를 강제로 눕히는 윤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먹게 되어 무엇보다 다행이에요.
씩씩이 윤재, 지금처럼 쭉 가는 거야!!!
앨리맘님의 댓글
앨리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축하... 저도 앨리 보약을 지어 줄까요? 아직도 변보는 횟수가 넘 늘어서리.... 장이 너무 약해보여서 말이지요... 키도 안크고... 어찌 생각하세요? 윤재맘님...
앨리맘님의 댓글
앨리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참 글구 예산 짜야하니깐 가격은 얼만지도 쫌 알려주삼
재홍맘님의 댓글
재홍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약..ㅋㅋ
재홍이도 단유하면서 제 배 위에서 많이 잤어요..그것도 그때 잠깐이더라구여.
젖도 뗐는데 가슴 위에서라도 자게해줘야하지 않을까요..
재홍이의 요즘 잠버릇은 잠이 오면 제 손을 재홍이 가슴위에 올려요..토닥거려달라고....
계속계속 바뀌는 것 같아요.
윤재가 밥을 잘 먹는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재홍이도 젖떼니 더욱더 잘먹긴하던데.....끊고나니 젖양이 생각보다 참 많았다 싶지 않던가요? ^^
예리맘님의 댓글
예리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윤재맘님도 쪼글이 젖이 되시겠군요..음하하~
(저 정말 목욕할때마다 놀라요..이게 정녕 나의 젖이란말인가..이젠 젖이아니구 가슴이 되어야할때인데..흑흑)
간만에 윤재소식 넘 반갑네요
윤재야~밤수유도 언넝 끊어버려라~~
라라님의 댓글
라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 밥을 잘 먹다니 정말 축하~축하~
연우도 한약 먹여보고 싶은데 잘 먹을것 같지 않아서...감기약도 한바탕 전쟁을 치뤄야 먹거든요...
디노맘님의 댓글
디노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유 하면 아가들이 갑자기 식신 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ㅋㅋ
밥 안 먹는다고 하는 돌쟁이 엄마들에겐 제가 단유를 권하기도 했어요.^^;;
근데 얼마 지나면 (한두달 지나면) 자기 양을 찾아서 또 알아서 자제 하더라구요.
첨에 젖 끊으면 입이 허해서 그런지 자꾸 먹는걸 찾더라는..
그나저나 쪼글이 젖은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비결 아시는 분 없으시려나요?
제이맘님의 댓글
제이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갑자기 발도라도 공주, 디노가 떠오르는군요. ^^ 윤재 많이 안아주시와요~ 아무래도 소중한 애착대상물이 떨어져나가니, 엄마품이 더 아쉽겠지요.. (음.. 제이도 그래서 요즘 그리 자주 안아달라고 보채는것이겠군요..)
저도 보약 먹이고 싶네요~ 제이가 많으면 하루에 3번도 변을 봐요. 먹는 그대로 나오는게 아닌지... ㅠ.ㅠ 저도 대충의 예산이 궁금하옵니다~~ (함소아과가 훨씬 비쌀테죠?)
동윤맘님의 댓글
동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엄마를 강제로 눕힌다는 말..ㅋㅋ 정말 웃깁니다.
아...돌지남 이런일도 있을수 있다니 ㅋㅋ 머나먼 이야기 같습니다.
명연맘님의 댓글
명연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아, 윤재 얘기 읽고 있으니 명연이도 젖 떼야 하나, 고민에 휩싸입니다. 한동안 젖은 별로 많이 찾지 않고 밥을 잘 먹어서(그래봤자 입은 짧지만^^;;) 젖 뗄 시기에 대한 고민이 없었는데, 며칠 전부터 밥보다 젖만 찾아요. 노는 게 재밌으니 쪽쪽 빨면 1시간은 버티는 젖이 좋은 모양이더라고요. 요즘 저 젖양이 무쟈게 늘었습니다.......ㅠㅠ 저도 낮수유는 대폭 줄여야겠어요.
아무튼 윤재가 밥을 잘 먹게 되었다니 왕따시 축축축!!!
윤서맘님의 댓글
윤서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젖 뗄 때 그리 하는 군요..........
덕분에 윤재는 홍삼도 먹고 좋았겠네.......... ^^
암튼...윤재의 식신됨을 축하하옵니다..........ㅋㅋ
하늘맘님의 댓글
하늘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밥을 잘 먹는다니 다행이네요. ㅋㅋ 윤재를 언젠가 보게 되면 엄마를 눕힌다는 그 윤재구나~ 할 것 같애요. ^^
승환맘님의 댓글
승환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리맘님. 쪼글이 젖에.. 저 넘어갑니다요.. ㅋㅋ
윤재가 젖을 떼는군요... 통잠까지 자주고.. 밥도 잘먹는다니.. 기뻐요...
전 가끔 젖 먹일때가 그립답니다...
승원맘님의 댓글
승원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통잠이란 말에.. 귀가 팔랑팔랑 거리네요.. ^^
승원이도 왕 씩씩이 아가인데..
진경맘님의 댓글
진경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식신 윤재, 정말 감회가 새롭네요. 앞으로도 계속 식신강림이 계속되어 부쩍부쩍 건강하게 잘 자라길 기원기원합니다~~!!!
글구 윤재를 보니 확실히 밤수유를 먼저 끊는 것보다 낮수유를 먼저 끊는 것이 훨씬 나은거 같다는 확신이!
하윤맘님의 댓글
하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윤재가 잘먹는다니 넘 기뻐요~
하윤이도 낮수유는 한번으로 줄어서 그런지 젖양이 넘 줄었어요 잉..
낮잠잘때말곤 낮엔 안먹으려해서 밤에 주로 먹거든요
앞으로 별탈없이 잘 끊을 수 있길 바랄게요~